오랫만에 내 집으로 돌아왔다.
많은 시간들을 이 곳 저 곳으로 흘러 다니다가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내 블로그를 놔두고 여기 저기 카페들만 들락거렸다.
모처럼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다.
길떠나 타향살이 하던 나그네가 찾아온 내 집.
아마 이런 마음이지 않을까.
많이 지쳐있는가 보다.
마음이 많이 피곤한가 봐.
쉬어갈 곳이 필요하겠다.
바로 이 곳 인가보다.
내 집처럼 편안해지는 이 곳.
몸이 피곤할 때 쉬고자 하면 운동을 한다거나, 누워서 쉬면 되고.
돈이 필요하면 지갑에서 꺼내 쓰면 되는데,
요즘같이 마음이 피곤 할 땐 어쩌나...
나도 몰랐다.
내 마음이 이렇게 지쳐있는 줄,
이제 방금 알게 된것이다.
내 블로그에 오니 내 마음이 피곤해 있었던 줄 처음으로 알았고,
블로그가 이리 위안이 되는 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너는 내 친구로구나.
어느새, 내 친구가 되어 있었어.
왁자지껄한 모임의 친구들 뿐이 아닌,
조용히 볼 수 만 있어도 좋은,
말하지 않고 이렇게 통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좋다.
내가 많이 힘들었었구나.
이렇게 힘들게 지는 줄, 나도 모르고 있었으니...
정한아!
한 줄 덜어내자.
내가 느끼는 삶의 무게, 한 짐만 덜자.
어떤걸 지고 있길래 이리 휘청거리니.
덜자.
딱 한 짐만...
고맙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