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일탈

파란버스 2009. 7. 6. 02:52

사람이 동물과 다름점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동물은 감정에만 충실할 뿐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지.

깊은 밤.

아니, 새벽이 가까워 오는 시각인가?

밤하늘의 별들은 고사하고 도시의 불 빛조차도 삼켜버린 캄캄한 하늘을 올려 본다.

소년의 동경을 심던 높고 높은 하늘은 시커멓게 묵묵부답인데.

고개내려 현실을 바라보니 야심한 이 시각에도 형광등이 환히 켜져있는 집들이 보인다.

열대야 현상을 겪는 것도 아닌데 함께 잠을 못이루고 있다.

 

따뜻하게 살아가고 싶다.

너무나 따뜻한 사람이었는데.

아닌가보다.

원래부터 깐깐했던것 같다.

내 주위에는 참으로 많은 친구들이 함께 했다.

많은 이들이 주변을 지켜주고 싶어 했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지켜주고 있다.

 

그 런 데 . . .

 

뜨겁게 가슴을 나눌 사람이 없는거 같다.

사람들 속에 파묻혀 사는데...

내 가슴에 그들이 없고, 그들의 생활에 나는 잊혀져 있다.

 

바 쁘 다 . . .

나의 삶은 무지 바쁘다.

눈뜨면 사람들을 만나야하고 사람들과 함께 하다보면 어느새 눈을 감고 있다.

 

감사해야 할 일이다.

그들은 나의 바쁜 일상을 너무나 잘 알기에 많은 일정을 내게 맞춰주려고 노력한다.

또한 그들은 나의 바쁜 일상을 너무나 잘 알기에 그들의 생활 속에서 여래시켜준다.

 

권력과 부를 함께 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많이 봐았다.

대중들이 그들을 원했고, 사소한 일에도 그들과 함께 하고 싶어 했다.

서로 서로 가슴을 끌어않고 함께하고 싶어 했다.

대중들의 연인인것 처럼.

 

권력을 잃은 또한 부를 잃은 사람들의 일상을 봐왔다.

대중을 떠나 고고한 한 마리 학처럼 조용히 살아가는 그들의 일상을 보았다.

어쩌다 통화 한 번 하자면 '바쁘신 분이 어쩐 일이냐'며 너스래를 떠는 그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일탈을 꿈꾸는 자가 어디 나 하나 뿐일까만.

바쁜 일상을 뒤로 하고 싶다.

쫒기는 생활이 아닌 인간으로 살아가고 싶다.

 

손으로 가린 눈의 촉감은 무지 부드러우며 육체적인 피로는 다 풀린 듯한데

머리 속을 파고드는 아메바같은 피로감.

귿이 이겨야 할 필요를 못느끼니 이제 그만 자야겠다.

 

그나마 다행이다.

아메바를 물리쳐야 할 고3 전사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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