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여행 그리고 영화

눈으로 가득찬 대관령.

파란버스 2010. 1. 17. 13:14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덮인 산야를 다녀왔다.

TV문학관에서만 보고 듣고 느끼던 강원도의 눈덮인 겨울 산을 다녀왔다.

하얀 눈이 소복이 아니 무지 무지 쌓인 산에 까맣게 꽁꽁 언 나무들..

말라비틀어진 나뭇 잎사귀조차 남기지 않고 철저히 혼자된 외로운, 고독한 나무들의 군락.

그들과 오롯이 자연의 소통을 위해 날아다니는 칼바람과 나무들의 대화소리.

강원도의 설 산은 어지러운 내 마음과 혼란스런운 머리를 깨끗이 정화시켜주기에 너무나 과분했다.

영상으로만 느끼며 뭔지도 모르겠던 감동의 한 컷 한 컷들이 살아서 나에게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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