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여행 그리고 영화

그리움

파란버스 2008. 12. 6. 14:59

비 오는 날

길을 걷다가

쇼윈도우에 비친 모습에

누군가 곁에 있었으면

하고 바란것이

왜 당신이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해질녘

노늘이 보이는

창 넓은 그 곳에서

늘 그리워했던 사람처럼

떠오른 얼굴이

왜 당신이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살다보면

때로는 지치고 힘겨울 때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기대이고 싶었던 가슴이

왜 당신이었는지 모릅니다.

 

소원하는 것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기에

더 그립고

아쉬운 것이라는 것도

진정 모를 일입니다.

 

           - 정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