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한 회장이 취임식에서 부인 이윤숙씨와 함께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있다.>
그를 처음 본 사람이면 어김없이 묻는 한 마디. “나이가 몇입니까?”. 그저 얼굴만 봐서는 가늠하기 힘들어 궁금함이 꼬리를 무는데 너털웃음 지으며 그가 던진 대답이 시원스럽다. “아직 젊은데요”
안산JC 제30대 회장에 취임한 김정한 회장(41)은 ‘젊은이’다. 단지 앳되 보이는 ‘동안(童顔)’ 때문만은 아니다. 그동안 세상을 향해 걸어온 발걸음이 그렇고, 다시금 ‘변화와 창조’를 다짐하는 신념이 그렇다. “조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당당한 청년으로 살고 싶습니다”.
갓 26세이던 1990년, 국내외 여행 전문회사인 (주)대한여행사를 꾸렸다. 3년 뒤엔 이 회사에서 지금의 관광·운수업 전문회사인 (주)신대한여행사를 분리해 지금껏 이끌고 있다. 여행·운수업계 특성상 경영의 밑바탕은 ‘친절과 신용’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반월·시화공단을 무대로 운수업을 했던 부친의 ‘후광’인가 싶지만, 그는 시작부터가 한마디로 '달랐다'. 우선 전 직원에게 양복 유니폼을 입게하고 매년 정기적인 친절 교육을 빼놓지 않았다. 차량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안전운행을 위해 경쟁 업계 중 가장 먼저 ‘TRS 시스템’을 도입했다. 60여대의 버스차량을 직영체제로 전환한 것은 업계에선 이례적이다. 언제나 한 발 앞선 서비스를 강조하는 ‘경영철학’에서 밀어붙인 일들이다.
날로 경쟁이 심화되는 여행업계와 운수업계에서 흔들림 없는 성장을 거듭하며 소위 ‘잘나가는’ 회사로 키워낸 건, 이처럼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청년기백’이 있어 가능했다. 특히 JC 회원이 된 뒤 배운 것들이 경영을 펴가는데 큰 힘이 됐다. 지도력과 조직력의 틀을 몸으로 체득했기 때문이다.
“JC는 청년조직입니다. 그만큼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중요시하죠. 또 실수한 것에 대해선 승복할 줄 아는 마음자세도 필요합니다. JC에 가입한 뒤 이런 세상의 이치들을 새롭게 배우고 깨달았죠”
외모만큼이나 경영철학 역시 젊고 역동적인 그의 ‘JC 예찬론’이다. 요즘 말로 ‘까칠한’ 구석 하나 없어 보이는게 되레 밉살스럽다.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20대에서 40대를 넘어가는 청년시절, 지치지 않고 뒷심을 발휘하며 살았던 건 호텔리어 동료로 만나 연인에서 평생의 반려자가 된 아내(이윤숙·40)의 격려와 응원 덕이란다.
살아온 이야기엔 내내 수줍게 손사래를 치더니 ‘JC 이야기’가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다시 열변을 토해낸다.
“JC의 이념이 뭔지 아세요? 바로 ‘조국의 미래는 청년의 책임’입니다. 좀 거창한가 싶지만 청년이 바로서야 나라도 바로 설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청년조직 JC’에 대한 그의 믿음과 신뢰에선 거만함 같은 건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꾸밈없이 솔직하다. “지난 수년간 다소 침체의 길을 걸어온게 사실입니다. 한때 100여명에 달하던 회원수도 이젠 40여명으로 크게 줄었구요. 가슴 아프지만 다시 일어서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싶습니다”
2007년 안산JC의 중점사업으로 그가 ‘회원 배가’를 우선 꼽는 이유다. 긍지와 자부심을 갖춘 건실한 청년 조직으로 새롭게 발돋움하겠다는 다짐이다. 청년 조직의 정통성을 유지해 나가면서 회원간 단결력도 높이는 다양한 아이템도 창조적으로 개발해 나갈 생각이다.
1일 취임식에서 쏟아낸 그의 한마디가 귀에 박힌다. “2007년도 안산JC는 다시서는 안산JC로 거듭나기 위해 회장단 이하 전 회원이 힘을 모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청년 김정한의 아름다운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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