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우거진 봉래산.
생명이 살아 숨쉬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굽이 굽이 흘러내리는 계속의 물들은 살아숨쉬는 자연이 여기 있다고 다시 한번 상기 시켜주었다.
맑은 공기와 파란 하늘...
기암괴석과 푸르게 그리고 굵게 잘 자란 금강송들...
그 한쪽에서 시커먼 얼굴과 상기된 표정으로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하는 북의 군인들...
연지를 찍었을까? 곤지를 발랐을까? 독특한 억양으로 메뉴르 선택하라고 재촉하는 북의 아가씨들...
저 앞마당에는 대한여행사의 파란 버스가 꿋꿋이 버티고 서있다.
자기를 믿고 모두의 앞에서 당당하라는 듯이.
세상의 구석 구석을 다녀 본다고 무었이 달라지는가?
진정으로 내가 찾아보고 사랑해야할 그 모든 것들은 가까이 아주 가까이에 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데.
또한 그들에게 잘 해줄 수 있는 시간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찰나일 뿐일진데.
나는 나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