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2011년 상록 노인대학 졸업식 축사

파란버스 2011. 11. 27. 11:29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 글쎄요.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얻는 일

순간에서 수 만가지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거란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만큼 힘든 일은 없을 거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건 바로 기적이란다

생떽쥐뻬리의 <어린왕자> 중에 나오는 말입니다.

 

오늘 상록 노인대학을 졸업하는 노인 대학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은 2011년 한 해, 노인대학에서 어떤 과정을 배우셨는지요?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것?

옛 것을 지키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온고지신 사자성어?

슬플 때나 즐거울 때 내 마음의 감정을 표현 할 수 있는 노래교실?

그야말로 황혼기의 노년을 알차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갖가지 학습 프로그램을 많이 접하셨을 것입니다.

특별히 어떤 점을 느끼셨나요?

네 나와 함께 하는 동급생이 있어 행복하다 느끼셨나요?

이 자리에 계신 졸업생 여러분은 2011 년에 120분의 친구를 만나신 겁니다.

120분의 친구 중 나와 대화를 나누어 본 친구는 몇 분이었는지요?

아니, 내가 말을 걸어 보지 못한 친구는 몇 분이었는지요?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은 얻으셨나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기적은 이루셨나요?

사람이 행복해 지는 조건은 사람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1년 여간 함께 동문수학하신 소중한 동급생들과 소중한 인연을 길게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귤이 있다 없어진 자리에는 향긋한 귤 냄새가 남고

새가 놀다간 자리에는 지저분한 새 털이 남습니다.

사랑이 있다 간 자리에는 아름다운 추억이 남고

욕심이 설치다간 자리에는 안타까운 후회가 남습니다.

2011년 상록 노인대학생이 배우고 간 강의실에는 여러분의 온정과 열정과 그리움으로 가득 채워지길 기대하겠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상록 노인대학을 졸업하지만 여러분이 상록 노인대학 졸업생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저와 종한 상록 노인회장님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들은 더욱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어느 날 문득 여러분이 발길을 딛었을 때 더욱 포근한 그리움으로 여러분을 반길 수 있는 추억의 장소가 되도록 가꾸고 또 가꾸겠습니다.

졸업생 여러분을 지금보다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종종 뵙길 기대하며 창 밖으로 목 빼고 기다리겠습니다.

 

끝으로 바쁘신 중에도 상록 노인대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해 주기 위해 바쁘신 중에도 함께 자리해 주신 정치인들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역의 교육문화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시는 내, 외 귀빈들의

참석에도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상록 노인대학교 졸업생 여러분.

더욱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