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여행 그리고 영화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파란버스 2009. 6. 3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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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뉴엘의 초대로 윤숙씨와 함께 의미있게 봤던 영화다.

명동의 샤롯데에서 쇼파에 깊이 파붙혀 처음에는 졸다가 졸다가...

너무나 멋진 새로운 영화라고 느꼈던 멋진 영화였다.

 

2009년 전세계가 빠져드는 황홀한 경험

1918년 제 1차 세계 대전 말 뉴올리언즈. 그 해 여름, 80세의 외모를 가진 아기가 태어난다. 그 이름 벤자민 버튼(브래드 피트). 그러나 사랑하는 아내가 벤자민을 낳다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한 분노와 아이의 너무나 평범하지 않은 외모에 경악한 벤자민의 아버지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를 ‘놀란 하우스’ 양로원 현관 앞에 버린다.

 놀란 하우스에서 일하는 퀴니에게 발견된 벤자민. 퀴니를 엄마로, 그곳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친구로 살아가는 벤자민은 해가 갈수록 젊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제 12살이 되어 60대 외형을 가지게 된 벤자민은 어느 날, 할머니를 찾아온 6살 나이 그대로의 어린 데이지를 만난다. 그리고 데이지의 푸른 눈동자를 영원히 잊을 수 없게 된다.

 이제 제법 중년의 모습이 된 벤자민은 바다를 항해 하며 세상을 알아가고 데이지는 뉴욕 무용단에 합류해 인생의 절정을 보내며 열정을 폭발시킨다. 그리고 끝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 끝에 벤자민과 데이지는 마침내 서로 함께하는 ‘스윗 스팟(Sweet Spot)’의 시기를 맞는다. 서로의 나이가 엇비슷해진 짧은 그 순간을 놓칠 수 없었던 벤자민과 데이지는 불 같은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젊어지고 그녀는 점점 늙어가는데…

 

이 영화가 너무 보고싶었던 참에 처음 맞는 휴가에 극장에 달려갔더니 아직도 내리지 않고 있었다.

브래드피드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 보내고 거꾸로 살아가는 인생이 어떤지....궁금했기에...

주인공 벤자민은 "영원한 것은 없어" 라는 말을 합니다.....그래..영원한 것은 없지....

하지만, 눈물나게....가슴에...새겨지는건 있는것 같다...

생명이 영원하진 않지만, 평생 누군가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추억으로 하루하루를 지내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