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이란, 개미같은 존재이기만 하다.
세상의 아름다움과 함께 했으며, 믿음으로 함께 하는 친구들을 사귀었고, 신뢰와 사랑으로 함께 살아가는 아내를 곁에 두었다.
내 인생을 헛되이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종종 뒤돌아 보고, 내 삶의 거울인 동현이와 동민이도 함께 하고 있다.
사람이 살면서 어찌 한 점 부끄럼 없는 윤동주처럼 살 수 있을까 만, 부끄럼 아닌 것을 부끄럼으로 만들어 버리려는 사람들도 함께 산다.
태어나면서 부터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깨달으며 살아왔다.
내 얼굴과 이름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살아야한다는 걸 안다.
나로 인해 내 부모님과 가족들, 주변의 지인들이 행복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속상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당연한 인생살이라고 해야 할까?
그야말로 별별 사람들의 모습을 보자니 쓴 웃음이 나온다.
왜 그럴까?
서로가 함께 선하게 사는 것은 진정 어려운 일일까?
보이지않는 사람이 있으면 주로 좋은 말을 해주고, 격려되는 인사를 해주면 안되는 것인지...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이 이렇다면 권력가들의 암투는 어떠할까?
우리가 살아가는 유리판같은 인생은 너무나 단순하면서도 무지 복잡하기만 하다.
나는 몇 번?의 인물일까?
글로서 역사가 새겨진 이 후로 따지면 9십조, 아님 구천억조구백사십팔억사십만이천칠백삼십육번 쯤될까?
커뮤니케이션으로서 전해지는 역사로 따지면 그 보다 9천억배쯤, 아니 그 보다 수십억만배쯤 뒤에 번호를 받았으려나?
베르나르 베르베르...
참 대단한 작가이다. 개미 속의 이야기가 바로 우리가 사는 이야기아닌가?
뇌속에 어필하는 인물들, 글 속에서 벌어지는 그들의 행동은 바로 우리의 내면 적인 모습이다.
그 재미없고 지루한 책을 밤을 꼬박 새면서 읽어야 하는 이유가 우리의 삶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김정한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누구누구에게 누를 끼친 적이 없을까 되집어 본다.
적어도 생활 속에서 많은 웃음과 눈물을 함께 하며 지내는 이들에게 짐은 되지 말아야 할 일이다.